최근 뉴스를 보면 전력과 관련된 이야기가 헤드라인을 장식하곤 한다. 에어콘이나 각종 냉방장치를 장시간 사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전력 소비를 줄이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회사나 각 가정에서도 조금이라도 전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전력을 줄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전기를 덜 소모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로 부각되면서 각 가정에서는 1등급 제품들을 구입하고 있으며 냉장고와 같이 하루종일 사용해야 하는 기기들을 제외하고는 가능한 사용을 자제하면서 전력을 절약하고 있다.
얼마전 출시되어 유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4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 (코드명 : 하스웰) 를 사용하는 것 또한 PC 사용시 전력을 줄이는데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기존 프로세서도 전력관리에서는 부족함이 없었지만 4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경우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해 한층 강화된 저전력을 실현했기 때문이다.
이번 시간에는 4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의 전력과 관련된 특징을 살펴보고 실제 데이터를 통해 얼마나 만족스런 결과를 보여주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자.
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장악했던 프로세서 시장을 서서히 잠식해 가고 있는 4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기존 제품들과 달리 차별화 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부분 중 하나인 저전력 설계를 위해 기존 프로세서 에서는 지원하지 않던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PC 사용중 장시간 자리를 비울 경우 일차적으로 소비 전력을 줄이기 위해 주요 데이터를 메모리에 저장한 후 CPU 의 동작 속도를 줄인다. 이 상태에서도 사용자의 반응이 없을 경우 메모리에 저장된 데이터를 HDD 나 SSD 등의 휘발성이 없은 저장장치에 저장 후 시스템의 대부분 동작을 정지하게 된다.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전력 문제에 있어 경각심을 가지고 행동에 옮기고 있다. 4세대 코어 프로세서 또한 전력문제에 대한 인텔의 고민이 옅보인다.)
상단에 말씀드린 이런 기술을 'C-State' 라고 한다. (장시간 PC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프로세서의 기능을 낮추어 전력 소비량을 줄여주는 실시간 절전 기능) 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기존 모델들과 달리 C6 State 와 C7 State를 추가해 보다 능동적인 전력 관리를 도모했다. @ C6 State 이 작동되면 데이터를 저장 후 CPU 코어에 공급되는 전압이 차단되고 C7 State 이 작동할 경우 L3 캐시가 작동을 정지해 메모리나 PCI-Express 연결과 관련된 전력을 차단한다.
4세대 코어 프로세서 지원 파워 서플라이 셀렉트 페이지
출처 : www.intel.com/reseller/psu_selector/
단, 4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의 C6/C7 프로세서를 완벽하게 활용하려면 인텔에서 정식으로 인증받은 파워 서플라이를 사용해야 한다. 4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정식 지원하지 않는 구형 파워 서플라이를 사용하면 (C6/C7 스테이트가 설정되어 있을 경우) 절전모드로 돌입해 데이터가 저장되는 동안 강제로 셧다운 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단의 사진은 FPS 게임, AVA를 실행하고 있는 모습으로 i5-4670 이 88-100W 였던데 반해 i5-2500 은 106-130W 의 높은 전력을 소모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PC 자원 사용율이 높은 게임 등을 즐기는 유저라면 확연히 낮은 소비전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컴퓨터가 꺼진 상태에서 기존 프로세서와 비교해 약 3배의 전력차이가 있으며 대기상태에서 소비전력이 30% 절감된다고 한다. C1의 경우 C7과 비교해 소비전류가 60% 정도 많아 CPU 레벨에서 전력소모를 최대 6W 까지 낮출 수 있다.
상단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 2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비교해 큰 소비전력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살펴본 것과 같이 4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는 기존 프로세서에 비해 훨씬 적은 전력을 소비하지만 성능은 오히려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내장그래픽이 발군의 성능향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2세대 대비 3배, 3세대 대비 2배의 높은 그래픽 성능을 보여주어 일반적인 온라인 게임 정도는 프레임의 압박없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 필자와 같이 심플한 온라인 게임용으로 PC를 구성한 유저들이라면 더 이상 큰 전력소모를 보이는 외장 그래픽 카드를 구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상단의 벤치마크 스코어를 보면 알 수 있듯 AVA 와 같은 FPS 게임도 여유롭게 구동할 수 있는 스코어를 보여주기 때문에 전력 소모를 최소화 하면서도 펜소음 없는 (외장 그래픽 카드를 사용할 경우 펜소음이 무척 크다.) PC구성이 가능하다.
결혼전 부모님과 함께 생활했을 때 PC 때문에 높아진 전력소모로 인해 어머니에게 끊임없이 잔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업무는 물론 게임 등을 좋아하다 보니 집에있을 때에는 하루종일 PC를 사용하다 보니 전력소모가 늘어날 수밖에 없었으며 그 시절에만 해도 PC에서는 저전력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전기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잔소리를 감수해야만 했다.
하지만 4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라면 필자와 같은 잔소리는 듣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기존 프로세서 대비 줄어든 소비전력으로 높은 성능의 시스템을 구성한다고 해도 전기세에 대한 큰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프로세서만 4세대 인텔코어로 교체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전기세가 눈에띄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기본적인 전자기기 사용 습관도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기존 구형 PC 보다는 떨어진 전기세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저전력 PC를 구성하고 싶은 유저들이라면 4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를 주목하기 바란다.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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