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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4세대 하스웰 i5

하이앤드 유저를 위해 태어났다. Core i5-4670K

 

 

저렴한 예산으로 좀더 뛰어난 퍼포먼스를 구현하고 싶어 한때 오버클러킹에 빠진 적이 있다. 3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수냉 쿨러까지 구입해 낑낑대며 집에 가지고와 PC에 설치하고 한동안 빠른 속도에 감탄을 하곤 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펑 하는 소리를 내며 메인보드와 CPU 가 같이 타 버리는 참사가 발생해 버리고 말았다.

 

오버클럭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고 단순히 전압만 높인 필자의 실수로 인해 다시 시스템을 구성 하느라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비한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많은 유저들이 오버클럭을 해 보고 싶어하지만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버클럭을 하는 것은 절대 삼가야 할 것이다.

 

오버클럭을 하고 싶다면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프로세서라 할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일반 프록세서의 경우 정해진 클럭으로 작동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오버클럭 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오버클럭을 하고자 한다면 배수제한이 풀려있는 프로세서를 구입해야 한다.

 

인텔에서는 예전부터 프로세서 이름 끝에 K를 붙인 전용 모델들을 출시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4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 (코드명 : 하스웰) 에서도 i5-4670K를 출시해 하이앤드 유저들에게 폭넓은 오버클럭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i5-4670K 에 대해 알아보고 오버클럭의 기본 조건 및 매리트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그럼 이제부터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스펙을 보면 알 수 있듯 Core i5-4670 과 다른 부분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지원기술에서 약간 차이가 있긴 하다.) Core i5-4670K 는 작동 속도를 임의로 조작하지 못하도록 일종의 락을 걸어놓은 일반 프로세서와 달리 그 락을 해제한 프로세서로 손쉬운 오버클럭이 가능하다.

 

Core i5-4670K 는 100MHz x 34배수 로 3.4GHz 의 속도를 구현하는데 배수 조절이 안되는 일반 프로세서와 달리 i5-4670K 는 34 라는 배수를 마음대로 조정해 전체 클럭을 높일 수 있다. (마음대로 라고 말씀드리기는 했지만 무작정 올릴수는 없다.)

 

 

일반 프로세서 바이오스 셋팅의 모습으로 사진과 같이 CPU 배수 조절이 불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Core i5-4670K를 장착한 후 바이오스의 Cpu Ratio 항목에 들어가게 되면 배수 조절창이 활성화 되어 손쉽게 원하는 클럭으로 프로세서를 작동시킬 수 있다.

 

단, 프로세서를 오버클럭 할 경우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배수를 조금씩 높이고 OS 및 소프트웨어의 오작동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수율을 확인해야 한다.

 

 

 

메인보드의 선택 또한 무척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인텔에서는 다양한 메인보드 칩셋 중 공식적으로 오버클럭을 허용하는 칩셋을 Z 시리즈로 한정했기 때문에 저가형 중저가형 H 시리즈로는 오버클럭을 권장하지 않는다. (물론 오버클럭이 가능하다.) 고급형 메인보드인 Z87 시리즈를 사용했을 때 안정적인 오버클럭이 가능하며 전원부 구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오버클럭은 더 높은 전압을 필수로 하기 때문에 자연히 많은 열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쿨러의 선택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사진과 같은 수냉 쿨러를 사용할 경우 안정성을 배가할 수 있으며 공냉 제품을 사용 하더라고 유저들에게 인정받은 전용 제품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넉넉한 전력공급 또한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오버클럭 시 급격하게 전력이 높아질 수도 있는데 적은 용량의 파워 서플라이를 사용할 경우 자칫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기본적인 안정성이 보장된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물론 정격 출력도 10-20% 높은 모델을 사용하기 바란다.

 

 

 

Core i5-4670K를 사용해 오버클럭킹을 실행한 유저들의 결과값을 보면 제품에 따라 수율 차이가 존재하긴 하지만 4.3Ghz 정도 까지는 무난하게 오버가 이루어 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쿨링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진 일부 유저들의 경우 4.8GHz 까지도 오버에 성공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완벽한 오버클럭이 이루어질 경우 30만원대에 판매되는 Core i7 시리즈 보다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오버클럭은 단순히 돈을 절약하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없다. 일반 프로세서의 경우 메인보드나 메모리, 쿨러, 파워 등을 구입할 때 권장사항만 지키면 되지만 Core i5-4670K을 사용해 오버클럭을 할 경우 모든 부품을 고급형 이상으로 준비해야 한다. 프로세서가 가격을 넘어서는 성능을 구현하지만 그것을 실행하고자 할 때 많은 비용이 소모되므로 단순하게 낮은 가격으로 높은 성능을 구현하겠다는 생각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자기 만족을 위해 오버클럭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높은 클럭에서 PC가 작동되었을 때의 쾌감은 너무나 짜릿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살펴본 Core i5-4670K 은 배수제한을 풀어 (봉인해제라고 표현하곤 한다.) 자유롭게 오버클럭을 할 수 있도록 한 제품으로 뛰어난 전력관리 기술이 더해져 하이앤드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버클럭에 도전하고 싶은 유저들이라면 Core i5-4670K를 고려하기 바란다.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원영 기자 goora@notefor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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